2023년 1월 1일부터 모닝페이지를 쓰기 시작해서, 이제 8주가 지났다. 줄리아 캐머런의 <아티스트웨이>에서 '8주가 되기 전 까지는 작성한 모닝페이지를 들춰보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느낀 감상들도 묻어두고 있었는데, 이제 8주가 지났으니 느낀점들을 하나씩 써보려고 한다.
모닝페이지 운영 방식
[ official ] 기상하자마자 45분동안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 속에서 내면의 '아티스트'를 만나는 과정
[ my own way ]
1. 눈 뜨자마자 배드민턴 다녀와서, 아침 먹고 작성하기
2. 눈 뜨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작성하기
3. 출근길에 작성하기
1. 눈 뜨자마자 배드민턴 다녀와서, 아침 먹고 작성하기
배드민턴에 다녀왔다는 큰 성공을 한 뒤이기 때문에 '뿌듯함'과 '긍정'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
2. 눈 뜨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작성하기
모닝페이지의 운영방식과 가장 알맞은 방식. 하지만, 모닝페이지 '만' 쓰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는게 어려워서 많이 못했다.
3. 출근길에 작성하기
생각하는 속도를 핸드폰 타이핑 속도가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길게 쓰지 못했다. 출근길에 모닝페이지를 쓰면, 그 글이 100일 글쓰기에도 활용되기 때문에 모닝페이지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여 글을 완성하는 편이다. 효율적이지만, 원래 취지에는 가장 어긋난 방법이다.
좋았던 점
- 부정적인 마음으로 시작했다가도 결국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에서 끝을 맺는다. 누군가가 싫다는 말을 쓰다가도,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해줬던 점, 그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들을 같이 생각하다보니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긴 함)
- '나'를 위해 해야할 일을 도모하게 되었다.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것도 모닝페이지 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였다.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블로그가 온전하게 내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지 못함을 인지했고, 티스토리를 발견했다. 이안에 담을 내용들도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떠올린 내용들이다. 종이와 글을 이용하여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묻고 답해가는 과정을 통해 나의 미래를 설계해나가고 있다.
- 타인에게 부정적인 감정 전이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안 좋은일이 있거나 힘들 때, 타인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내면의 나에게 말했다. 좋지 않은 말을 타인에게 하고선 타인의 경험과 뒤섞여 오염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괴로운 적이 많았다. 하지만 '나'에게 말하고 글로 쏟아내고나니 홀가분해진 기분과 뒤끝이 찝찝하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개선할 점
가급적 모닝페이지 취지에 맞는 환경을 셋팅하고 쓰자. 일어나자마자 45분이라는 시간을 정해둔 채 내면에 생각들을 그대로 받아적어야겠다. 최근에 많이 루즈해져 모닝페이지를 쓰다 말고 '핸드폰을 하는 경우'가 잦다. 내면에서 찾아야 할 글감을 자꾸 외부에서 찾아오려고 한다. 귀한 새벽시간에 45분을 할애해서 쓰는 만큼, 이 시간만큼은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 45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시간도 꼭 지켜서 써야겠다. 모닝페이지가 나에 대한 검열과 통제를 다 해제한 상태에서 쓰는 것이기에 자유롭게 쓰고 있지만, 그 취지를 잊지 말고 환경셋팅만 잘 해놓자!
향후 4주간의 계획
<아티스트웨이>의 12주 중에 8주를 했지만, 모닝페이지 외의 다른 과제는 하지 않았다. 첫 12주는 모닝페이지 쓰는 것에 집중하고, 그 다음 12주부터 책에 나온 과제들을 하나씩 퀘스트 깨듯이 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책을 한 바퀴 다 읽어봐야 한다. 남은 4주동안은 틈틈이 책을 완독하고, 정리까지 해야겠다. 다음 12주차 시작할 때 매주 그 주차 부분을 다시 읽으며, 그 주에 할 과제를 하나씩 선정해서 (1)모닝페이지 (2)아티스트데이트 (3)주차과제 를 진행하면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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