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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OURNAL/장면 수집하기

이해(理解)와 이해(利害) / 사랑의 이해

by this_summer (이여름) 2023. 3. 22.
사랑의 이해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10:30 (2022-12-21~)
출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문태유, 정재성, 이화룡, 박형수, 이시훈, 양조아, 조인, 오동민, 오소현, 서정연, 박미현, 박윤희, 윤유선, 박성근
채널
JTBC

사랑의이해 공식포토

드라마 <사랑의 이해>가 유튜브에 클립으로 떠서 티빙에서 정주행하다보니 오늘 낮 12시가 되고 말았다. 밤을 꼬박 샌것이다. 한 편에 70분에서 90분까지 꽤 긴 16부작이기 때문에 특히 더 오래걸렸다. 내가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포도밭묘지>와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함께 떠오르는 드라마여서 였다. 그 속에서 '사랑'과 '이해'라는 키워드까지 더해지니 도저히 끊어갈 수가 없었다.

드라마 속에서 '선'과 '동그라미'가 나온다. 은행 내에서 금수저, 명문대졸, 고졸, 알바와 같이 서로간에 넘어가지 못하는 계급과 같은 '선'이 있는것처럼 보였다. '동그라미'는 서로를 좋아하는 두 남녀가 멀어지려고 애쓰고 애썼지만 다시 결국 돌아와 원점에 오는 것을 표현했는데 정말 그 장면은 대단했다. 흘러가는 스토리가 뻔한듯 예측할 수 없었다. 

계속적으로 나오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는 눈물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마음을 저릿하게 하기가 그지 없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다쳐가며 그를 지켜야 했던 사람들도 있었고, '사랑'해서 놓아줄 수 없는 사람, 그리고 자식을 '사랑'하는 각기 다른 부모들도 나왔다. 저마다의 캐릭터가 어디 하나 미운 캐릭터가 없었다. 다들 안쓰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었다.

사랑의 이해 공식포스터 크롭

다양한 '이해'의 모습도 나온다. 특히 배경이 하필 '은행'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두 가지로 해석 되는데 무리가 없었다. 대사에 '이해(理解)'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온다.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듯 하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해도 보고싶을 수 있다. 때론 나의 마음도 이해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이와 반면에 다른 '이해(利害)'는 현실적으로 서로의 조건을 계산하고, 득실을 따지는 모습들을 통해 드러났다. 초반에는 그 이해(利害)때문에 서로 참 많이 엇갈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해(理解)가 이해(利害)를 앞선 느낌이 들었다.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앞선 화에 비해 마지막화는 '드라마적 판타지 요소'가 약간 가미되어있긴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화까지 나는 정말 즐거웠다. 대사도 너무 좋고 연기와 연출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어서 마지막까지 깊이 몰입하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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