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3월 2일이다. 12년+4년, 총 16년을 개학식으로 살아온 날짜다. 새해가 되면 1월 1일에 다짐하고, 설 당일에 다시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개학날인 3월 2일에 또 다시 새 마음을 먹는다. 20대의 마지막 2023년 3월 2일의 아침도 새롭게 시작하자 어제밤까지 마음을 먹었었다.
그래서 5시에 일어는 났는데, 깨지는 못했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택시타려고 했다. 그런데 택시기사들이 장거리여서 그런지 계속 다른손님 태우고 있는데 콜를 잡는것이다. 픽업장소에서 계속 멀어지기만 하는 택시를 보는데 너무 답답했다. 시간도 10분이상 지체되어 할수없이 지하철로 달려갔다. 택시에서 하려고 로션도 못 바르고 부랴부랴 나왔는데, 참 어이없는 아침이다.
이사온지 1년이 다되어가는 와중에 출근길 지옥철에서 앉은 적이 딱 두 번 있다. 그 중 한 번이 오늘이다. 세상사 나쁜일과 좋은일은 정말 예고없이 찾아오나보다. 편하게 출근하려는 마음으로 택시를 잡으려했으나 기분만 상했고, 부랴부랴 탄 지하철은 앉아서 갈 수 있다니. 남은 하루는 또 어떻게 굴러가게 될까.
앞으로의 3월 2일은 이런 평소와 같은 아침이 되겠지? 16년이상 평범하고 일상적인 3월 2일을 맞게 되면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사라질까 조금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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